몇 년 전, 제 아버지께서는 뇌출혈로 쓰러지진 후 응급실에 실려 가셨습니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신 후의 아버지 모습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아버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자각을 하시며 말씀을 하시는데, 이미 언어 장애가 온 후였습니다. 뇌출혈 전조증상은 그 날 낮부터 나타났는데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골든 타임의 경계에서 응급실로 가신 터라 치료는 매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꾸준한 재활 노력 덕택에 지금은 여느 노인분 보다 건강한 노년기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이처럼 뇌출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뇌의 혈관 파열로 인해 뇌 내에 혈액이 유출되어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유증이 심해지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뇌출혈의 전조증상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뇌출혈의 전조증상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뇌출혈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에서는 뇌출혈 전조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뇌출혈이란?
뇌출혈은 뇌 내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지주막하출혈과 뇌내출혈로 나뉩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뇌내출혈은 뇌 조직 자체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경우 모두 혈액이 뇌 조직을 압박하여 뇌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2. 뇌출혈의 주요 원인
뇌출혈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 뇌동맥류, 외상, 혈액 응고 장애, 뇌종양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혈관을 약하게 만들어 출혈의 위험을 크게 증가 시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도 뇌출혈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이 됩니다. 수축된 혈관은 혈류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혈관이 터지게 만드는 경우도 뇌출혈의 한 원인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저희 아버지의 경우도 12월 추운 날씨에 외출하셨다가 뇌출혈이 발생한 케이스 입니다.
3. 뇌출혈 전조증상
뇌출혈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몇 가지 전조증상을 통해 이를 미리 감지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 전조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경미하거나 다른 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1 갑작스러운 두통
-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두통
-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두통
- 누워 있거나 기침할 때 두통이 심해짐
-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두통
“벼락치기 두통”이라고도 불리는 이 두통은 갑자기 시작되며, 통증이 매우 강렬하고 일상적인 두통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두통이 평소와 달리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3.2 시각 이상
-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흐려짐
- 물체가 두 개로 보임
- 시야가 좁아짐
이것은 뇌출혈로 인해 시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시야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거나 진행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3.3 언어 장애
-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 단어를 찾기 어려움
- 말을 알아듣기 힘들어짐
특히, 말할 때 단어나 문장이 엉키거나 발음이 흐려지는 등의 언어 장애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면 뇌출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겉으로 알아보기 쉬운 뇌출혈 전조증상 중 하나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우도 뇌출혈이 발생한 당시, 평소와는 다르게 말이 어눌해지셨어요. 그리고 이 언어 장애는 후유증으로도 남기 쉬운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도 1년 이상을 말씀을 어눌하게 하셨는데 재활 치료로 거의 완치가 되셨습니다.
3.4 한쪽 팔다리 마비 및 얼굴 비대칭
-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짐
-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 팔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짐
한쪽 팔다리 또는 얼굴의 마비나 저림 증상은 대표적인 뇌출혈 전조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는 뇌출혈로 인해 뇌의 운동 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뇌출혈이 발생한 당일 바로 한쪽 얼굴에 마비가 오셔서 표정이 평소와 달랐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도 “여보, 나 자꾸 한쪽 팔에 힘이 안 들어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식구는 아버지의 언어 장애, 안면 마비, 힘이 안 들어가는 증상으로 바로 알아채고 병원 응급실로 아버지를 모시고 갔습니다. 꼭 주의 깊게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3.5 균형 감각 상실과 의식 변화
-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
- 균형 감각 상실
- 어지러움과 함께 구토, 이명 등이 동반될 수 있음
- 졸림
- 혼수상태
-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
갑자기 균형을 잡지 못하고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도 뇌출혈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거나 균형을 잃는 경우 뇌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4. 뇌출혈 발생 시 대처 방법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입니다. 뇌출혈의 골든 타임은 4시간 30분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환자의 상태는 급격하게 나빠지기 때문에 뇌출혈 전조증상을 발견했다면 재빨리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다음은 뇌출혈이 발생했을 때 취해야 할 조치입니다.
- 즉시 119에 신고: 뇌출혈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 서비스를 요청하여 구급차를 부릅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뇌 손상이 심해지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환자 안정화: 환자가 혼란스러워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안정적인 자세로 앉히거나 눕히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을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인공호흡을 시도합니다.
결론
뇌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초기 전조증상을 잘 알고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골든타임 안에 발견하여 병원에 가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우는 골든 타임의 경계에 가셨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셨습니다. 당시 의사의 말이 몇십분만 늦게 왔어도 힘들었을 거라고 합니다. 그만큼 뇌출혈 전조증상을 바로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갑작스럽고 강렬한 두통, 시각 이상, 말하기 어려움, 한쪽 팔다리 마비 등 뇌출혈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뇌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주의사항]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질병에 대한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